건설
KCC, 수용성 자동차도료 세계 첫 개발
뉴스종합| 2014-11-13 09:42
차량 색상별로 조색 레디믹스 페인트 ‘워터베이스’ 출시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기름 대신 물에 타서 쓰는 자동차 수리용 페인트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KCC(대표 정몽익)는 수용성 자동차 보수도료 ‘워터베이스(WATERBASEㆍ사진)’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워터베이스는 자동차의 보수 도장시 현장에서 일일이 조색하는 과정 없이 차종별 색상이 만들어진 레디믹스(RM) 제품. 유해물질 발생 위험이 있는 유용성(油溶性)이 아닌 수용성(水溶性) 페인트로, 인체에 무해하다. 친환경 수용성 RM도료를 개발해 자체 생산하는 곳은 KCC가 글로벌 도료업체 중 처음이다.

워터베이스는 작업시 차량의 색상에 맞게 일일이 페인트를 조색할 필요가 없고, 해당 차량 색상코드에 맞는 캔을 주문해 도색하면 돼 항상 일정한 색상으로 작업이 가능하다. 


소량의 1ℓ 단위 제품으로 출시돼 사용하고 남은 재고를 줄일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색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KCC는 우선 흰색, 은색, 검정색 등 주요 28종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양한 차종 색상의 제품군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용성도료에서 용제로 사용하는 유기물은 자극 및 독성이 강해 호흡기 및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반면, 워터베이스는 물을 용제로 사용해 냄새가 없고 인체에 무해해 운전자뿐 아니라 작업자에게도 안전하다. 또 유용성도료에 비해 채도, 광택, 밝기 등이 뛰어나 고(高)외관 성능도 갖고 있다고 KCC 측은 소개했다.

KCC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페인트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함유량 규제기준이 강화돼 유색도료의 수용성화가 불가피해졌다”며 “세계 최초 수용성 RM페인트 개발로 조색 불편함 개선과 친환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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