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퓨리’ 브래드 피트 “한국 영화 · 음악시장 대단…음식도 최고”
엔터테인먼트| 2014-11-13 14:20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배우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퓨리’(감독 데이비드 에이어·수입/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코리아)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브래드 피트의 방한은 ‘머니볼’(2011)과 ‘월드워 Z’(2013) 개봉 당시에 이어 세 번째다.

브래드 피트는 한국을 자주 찾는 이유에 대해 “한국 방문은 내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국시장이 중요하다는 이유도 있다”며 “한국영화, 음악 시장이 독창적으로 잘 성장했다.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의 영화시장이 세계의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할리우드의 트렌디한 영화가 아닌 전쟁 영화를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 장기적으로 어떤 영화를 남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의 끔찍함과 흉측함을 말하고 싶었다. 어느 날은 죽일 듯 싸우다가 다음 날은 맥주 한 잔하고 얘기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가 싶었다. 또 군인으로서 얼마나 많은 심리적 부담을 안고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요즘 시대가 잔인한 시대인 만큼 관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퓨리’의 제작자로도 영화에 참여한 데 대해서는 “사실 명예 제작이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각본부터 연출, 제작 등 대부분 과정을 지휘했기 때문”이라며 “제작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디어 단계부터 참여하고 가장 좋은 아티스트를 픽업해서 편집 끝 단계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말에 올해의 작품들이 거론될 때 거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윤병찬 기자 yoon4698@heraldcorp.com

‘퓨리’에서 전차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을 연기한 브래드 피트는 “지휘자로서의 책임감을 잘 표현하고자 했다”며 “지휘자가 실수하면 전 소대가 죽을 수도 있다. 소대원들은 긴장할 때는 하다가 풀어질 때는 풀어질 수 있지만 리더는 잠시도 풀어질 수 없다. 그런 리더의 심리적 부담감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영화의 관건이라고 생각했다”고 연기자로서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퓨리’는 2차 세계대전, 전차부대를 이끄는 ‘워 대디’가 4명의 병사와 함께 탱크 ‘퓨리’를 이끌고 적진 한 가운데로 진격하며 벌어지는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로건 레먼, 샤이아 라보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일 국내 개봉.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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