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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포트] 네덜란드보다 800시간 더 일하고도…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딱 절반수준
뉴스종합| 2014-11-17 11:05
한국이 근로시간 대비 노동생산성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덜란드보다 연간 800시간을 더 일하지만 생산성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2163시간(2012년 기준)으로, OECD 34개 회원국 중 멕시코(2237시간)에 이어 두번째로 길다. OECD 회원국 중 연간 근로시간이 2000시간을 넘는 국가는 멕시코와 한국을 포함해 그리스(2037시간), 칠레(2015시간) 등이다. 반면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곳은 네덜란드로 1년에 1380시간 밖에 일하지 않는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연간 1745시간만 일한다. OECD 평균(1770시간)보다 적다.

노동시간이 길다고 해서 성과가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OECD 자료를 토대로 국가별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30.4달러로 34개 회원국 중 28위에 그쳤다. OECD 평균 노동생산성은 47달러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일을 하지만 결과물을 보면 28등에 불과하다. 연간 노동시간 1위인 멕시코는 노동생산성이 19.6달러로 꼴찌다. 반면 네덜란드는 적은 노동시간에도 60.4달러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차상미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은 “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열심히 일한다고 평가받는 조직문화가 팽배해 있고, 보고체계 등 불필요한 업무처리 절차가 많은 것도 하는 일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낮게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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