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가을의 상큼함, 감와인 한잔 하실래요?
헤럴드경제| 2014-11-21 11:20

경상북도 청도는 씨가 없기로 유명한 청도반시의 산지이다. 청도반시는 둥굴고 납작한 접시를 닮았다하여 반시라 불린다. 전국 떫은 감 재배량의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곳 청도에 Tannin이 풍부하고 비타민 A,C가 풍부한 청도반시로 와인을 제조하는 청도감와인㈜이 자리잡고 있다.


흔히 말하는 와인은 포도를 주원료로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청도감와인은 지역적 특색과 한국의 정서를 담기 위해 청도반시를 주원료로 와인을 제조하고 있다. 벌써 12년째 한 우물만 파온 이 회사 하상오 대표는“ 감식초는 있는데 감술은 왜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감와인 제조에 성공, 한국의 감와인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로 맛과 향이 개량된 감와인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건배주로 선정되는 등 감와인의 품격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하상오 대표는“ 대통령의 건배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품질 고급화와 다양한 제품의 생산에 박차를 다해 중국 고급 와인시장에도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와인은 연중 섭씨 15도를 유지하는, 길이 1,000m의 와인터널에서 2년 이상 숙성시켜 그 맛과 향이 우수하다. 이 와인터널은 단순히 저장과 숙성의 목적으로만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문화 예술 콘텐츠와의 결합으로 연간 7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기도 하다.

청도감와인㈜ 이갑수 전무는“ 매달 다양한 주제로 회화, 사진, 조각, 도자기, 조형예술의 초대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각종 공연을 통해 문화창조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와인터널은 지역의 문화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청도감와인㈜에서 개발된 감와인은 현재 50개국에서 연간 250억병이 만들어지는‘ 신의 축복‘’생, 명의 물’이라고 불리는 세계 와인시장에서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를 목표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글·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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