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휴대폰 충전하듯 전기차 충전하세요”…세계 최초 ‘모바일 충전서비스’ 도입
뉴스종합| 2014-11-24 08:44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짧은 주행거리에 충전 인프라마저 부족한 전기자동차에 ‘모바일 충전서비스’가 도입된다. 충전기 설치 공간 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전기차 확대 보급에 새로운 발판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환경부,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력해 다음달부터 5개월간 총 100기의 전기차 모바일 충전기를 무료 보급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기차 모바일 충전서비스는 휴대폰을 충전하듯 콘센트에 선을 꼽아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는 국내외 특허를 낸 중소기업 ㈜파워큐브의 기술력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 기술은 휴대폰 사용자에게 통신요금이 부과되는 것과 같이 전기차 모바일 충전기에 통신단말기와 전기계량기를 탑재하고 일반콘센트에 전자인식표(RFID 태그)를 붙여 통신망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기요금이 청구된다.

전기차 모바일 충전서비스는 700만원 상당의 별도의 충전기 설치가 필요없는데다 휴대가 가능하고 사용한 만큼 전기요금을 부과해 실용성을 담보했다. 또 이사로 인해 충전기 재설치 비용이 들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서울시는 특히 공간 확보가 어렵고 입주자대표회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충전기 설치 절차가 까다로웠던 공동주택 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이번에 보급되는 100기를 전기차 민간보급사업 선정자에게 80기, 전기택시사업자에게 10기, 서울시 및 사업소에 10기를 보급한다. 또 접근성이 높은 아파트 300곳을 비롯해 롯데마트 50곳, 공공청사 30곳, SK그룹 50곳 등 450곳에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날 오전 관련 기관과 ‘모바일 충전서비스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효성 행정1부시장은 “모바일 충전서비스는 전기차 충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으로 충전 편의성을 높여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전기차 민간보급대상자 공개추첨식을 열고 182대의 주인공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이날 선정된 개인과 단체, 기업에게 전기차 구매 보조금 2000만원과 충전기 설치비 700만원 등을 지원한다.

ipe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