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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부정부패 흔적이 국민에 피해줄 때 가장 힘들었다”
뉴스종합| 2014-11-24 10:18
-中 북경TV와 26분간 인터뷰서 밝혀
-”부패ㆍ적폐, 국민 힘빼고 경제 활력 잃게 하는 원흉”
-“나라 바른방향으로 발전하는지 걱정않고 사는 게 유일한 희망”
-”靑안에서 녹지원이 가장 의미 있는 장소”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 “그동안 과거로부터 켜켜이 쌓여온 적폐, 부정부패 이런 흔적들이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입힐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중국 베이징TV를 통해 약 26분간 방영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 임기 중에 이것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답변은 취임 후 가장 큰 도전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따른 것으로, 베이징TV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박 대통령의 집권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는 한국인이 많다는 내레이션을 내보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세월호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 인터뷰는 박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걸 계기로 지난 9일 인터뷰 1탄이 방영된 데 이은 2탄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정계 복귀 결정의 이유ㆍ국정운영 철학 등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반부패를 위한 국제 협력 방향에 대한 질문엔 “끊임없는 의지를 갖고 노력하고 뿌리를 뽑으려는 의지, 노력, 국민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부패라든가 적폐라든가 이런 것은 국민도 아주 힘빠지게 하는, 경제의 활력도 잃어버리게 하는 원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당시 어떤 신념을 갖고 있었냐는 물음에는 “정말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 그런 마음의 결심,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어려움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이 IMF(국제통화기금) 구제 금융을 받은 이후 정계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선 “나라가 이렇게 막 어려워지고 그럴 적에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요. 뭔가 나도 내 나름대로 기여를 해서 이것을 바로잡으면서 나라가 안정되고 발전하는 길로 가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가 없는 마음의 상태였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며 “그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아버님 곁에서 보면서 다 힘든 과정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제 임무를 마치고 그만두었을 때 제 바람은 딱 하나”라며 “근본적으로 나라가 안정 속에서 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 하는 데 대해서 걱정을 하지 않고 살고 싶다하는 것이 저의 유일한 의망”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어떤 곳을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엔 “제가 30년 전 훨씬 전에 청와대에 살다가 또 바깥에서 살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많이 변했다”며 “그런데 녹지원이 거의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곳이라 지나갈 때마다 옛날 생각이 문득문득 나는곳이기 때문에, 좋아한다기보다는 의미가 있게 느껴지는 장소”라고 답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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