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산케이 기소가 창피? 與, ‘文 발언’ 비판
뉴스종합| 2014-11-25 18:35
[헤럴드경제] 청와대의 산케이신문 기소가 ‘국제적으로 창피한 일’이라고 발언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이 발끈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25일 구두논평을 통해 “문 의원이 석 달 전에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두 달 전에는 네티즌 7명을 무더기 고소한 것은 무엇 때문인지 묻고 싶다”면서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명예훼손을 이유로 줄 고소를 한 것은 당당한 일이고, 대통령 모독과 국격 훼손 혐의로 기소한 것은 창피한 일이냐”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다면 이번 만큼은 정적이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봐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남 앞에서 집안 얘기할 때는 좀 더 신중해지는 정치 지도자를 국민은 원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에 대해서도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있지도 않은 일을 보도하는 게 언론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하기 어려운 자세”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앞서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행적에 의혹을 제기한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언론 자유에 대한 법리나 판례가 세계적인 기준과 맞지 않아서 국제적으로는 창피한 일이 됐다”고 비판하며 “만약 우리당이 집권하면 비판과 감시기능을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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