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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신용카드에 국내 첫 ‘친환경소재’ 적용…우리 가나다 체크카드
헤럴드경제| 2014-11-26 10:01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 SK케미칼은 우리카드에서 2개월 만에 30만장 이상 발급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나다 체크카드’에 친환경 소재 ‘에코젠’을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서 신용카드에 바이오 플리스틱을 사용한 건 이번이 최초다.

에코젠은 고기능 플라스틱인 PETG를 기반으로 자연 유래 바이오물질을 중합한 소재로 ‘친환경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신용카드 소재는 PC, PVC가 일반적이었지만, 각각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배출돼 인체유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에코젠은 곡물 등에서 추출한 소재를 함유해 배출되는 유해 성분이 없다.

SK케미칼이 우리카드에서 출시한 가나다 체크카드에 국내 최초로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을 적용했다. 에코젠은 곡물 등에서 추출한 소재를 함유해 인체유해 성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SK케미칼이 친환경 소재 적용을 기념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존 카드에 쓰이는 PVC의 경우 폐기시 다이옥신이 발생할 수 있고 재활용 시 염소가스가 나오기 쉬워 전자ㆍ생활용품 시장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소재”라며 “에코젠은 이러한 환경적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소재일 뿐 아니라 환경호르몬이 없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과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해 현재 양산을 하고 있는 카드제조 전문업체 ㈜코나씨 관계자는 “가나다 체크카드는 나무소재를 최초로 도입해 화제를 모았는데, 이 공정에서도 나무와 에코젠 필름을 별도 접착제 없이 붙이는 데 성공했다”며 “접착제 없이 열 공정만으로 카드를 제작할 경우 제작공정을 간소화 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SK케미칼은 향후 우리카드 사례를 발판으로 신용카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카드 시장은 연간 650톤 규모, 전 세계적으로는 9000톤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친환경성과 내구성 등 강점을 적극 부각하고 신용카드, 교통카드, 유심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용도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카드 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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