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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석화 국내 1위 우뚝…삼성종합화학·토탈 등 일괄인수
뉴스종합| 2014-11-26 11:34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를 전격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 매각 규모만 2조에 달하는 초대형 빅딜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오전 (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의 이사회를 소집해 삼성테크윈 지분 32.4%,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삼성테크윈 지분 포함 81%. 자사주 제외) 등을 삼성그룹 측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로 각각 결정했다. 삼성그룹도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이 이사회 또는 경영위원회를 열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지분 매각안을 확정했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테크윈 지분 32.4%는 8400억 원에 (주)한화로 넘어가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이 가진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는 1조 600억 원에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로 매각된다. 매각가격은 삼성테크윈의 경우 시장가를 기준으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가격은 순자산가치(2013년 말 1조5571억원)에 상당한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화 측은 “옵션으로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1000억원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 가진 삼성탈레스 지분 50%와 삼성종합화학이 가진 삼성토탈 지분 50%도 자동으로 한화로 넘어가게 된다. 이 두 회사는 각각 탈레스, 토탈 사와 합작법인이지만 경영권은 삼성이 행사해왔다.

한화그룹은 이번 M&A로 자산규모를 50조원 대로 늘리고 재계 서열 9위로 도약하게 됐다. 특히 석유화학과 방산 부문에서 모두 국내 1위에 오를 수 있다. 한화는 “종합방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여 시장지위를 강화하고, 정밀기계 사업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방산, 화학 등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전자와 금융 서비스, 건설ㆍ중공업 등 3대 부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업계 최초의 기업간 자율 빅딜이며, 이번에 매각되는 회사들은 한화그룹에서 핵심주력회사로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희ㆍ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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