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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형제 탄력받는 경영권 승계
뉴스종합| 2014-11-26 11:33
한화그룹이 26일 삼성 계열사 4개사를 인수하기로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번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들의 경영권 승계 밑그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은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 차남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팀장,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 등 세 아들을 두고 있다.

한화그룹은 방산사업을 하는 삼성테크원과 석유화학사업을 하는 삼성종합화학 지분 인수주체로 사업연관성이 있는 (주)한화와 한화케미칼 외에도 한화에너지를 추가로 넣었다. 집단에너지사업을 하는 한화에너지는 인수회사들과는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없다. 하지만 한화에너지 지분 100%는 한화S&C가 보유하고 있다.

한화S&C는 장남이 50%, 차남과 삼남이 각각 25%씩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을 100%를 가진 개인회사다.

이에 관련 업계는 한화에너지가 앞으로 세 아들들의 경영권 승계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한화S&C가 그룹 지주회사 격인 (주)한화와 합병한다면 삼형제는 (주)한화의 주요주주가 돼 한화케미칼(34.52%), 한화생명(21.67%) 한화건설(93.6%) 등 핵심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주)한화의 지분 4.44%은 장남이 보유하고 있으며, 차남과 삼남도 각각 1.6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거래로 한화에너지는 몸집이 더 커지게 되고, 지배회사인 한화S&C의 기업가치도 높아진다. 한화S&C의 기업가치가 (주)한화와 가까워질수록 세 형제는 그룹 지배력을 더 높일 수 있다.

한편 이장남인 김동관 실장도 이번 거래가 그룹 사업구조 재편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성사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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