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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백 새마을금고 회장 “최종 목표는 1금융권 진출… 28일 마감 우리은행 입찰엔 불참할 것”
뉴스종합| 2014-11-26 11:37
[헤럴드경제(제주)=황혜진 기자]새마을금고중앙회가 내년 공익법인을 설립해 사회공헌사업을 강화한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최근 제주도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최선의 가치는 지역사회공헌으로, 금고 회원 및 지역주민의 복지후생 강화를 위해 공익법인 설립을 결정했다”면서 “현재 순이익의 7% 수준(255억원)인 사회공헌금액을 1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기순이익 10% 지역사회환원에 쓸 것=신설되는 공익법인은 비영리법인으로 재원은 새마을금고 및 중앙회에서 출연해 조달한다.

그동안 단위별 금고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했던 사회공헌사업을 공익법인이 맡게 되는 만큼 사회공헌 역량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익법인은 2015년 ‘새 생명 돕기 의료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취약계층 장학사업, 의료비 지원사업, 다문화 가정지원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중앙회는 지난 9월 30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나눔의 매개체’란 의미를 담은 ‘MG희망나눔’을 공익법인 BI(Brand Identity)로 선정한 바 있다. 


▶사업다각화 위해 추가 M&A검토중…최종 목표는 1금융권 진출=신 회장은 사업다각화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증권ㆍ보험ㆍ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사업각화에 나설 것”이라며 사업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단, ‘지역사회환원’, ‘서민경제발전‘이라는 경영목표에 맞아야만 인수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최종 목표는 ‘1금융권 진출’이라는 뜻도 밝혔다. 신 회장은 독일의 도이치방크를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꼽았다.

그는 ”도이치방크는 독일 협동조합연합회가 인수한 뒤 유럽 최대의 은행으로 발돋움했다”면서 “새마을금고의 소매금융은 월등하다. 은행권 진출을 통해 국내 최고의 은행을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밝혔다.

하지만 오는 28일 마감하는 우리은행 경영권 예비입찰 참여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관심은 있지만 이번 입찰 참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건전성 강화할 것…“경영평가 3등급 이하 금고, 통폐합대상”=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신 회장은 경영 건전성 강화에도 신경쓸 계획이다. 그는 “경영개선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거나 경영개선 요구를 받아도 개선이 되지 않는 금고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2010년 3월 취임 이후 100여개에 가까운 지역 금고를 통폐합했다. 2009년 1500여개에 달했던 금고 수는 2013년 말 현재 1402개까지 줄었다.

2010년 취임 전 2834억원에 달했던 누적결손금도 취임 2년만에 모두 털어냈다.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679억원이지만 지난 9월말까지 집계된 수익만 13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배당률은 4% 후반대로 전망된다. 2012년 9월 자산 100조원 돌파에 이어 신회장은 두번째 임기가 마무리되는 2018년까지 자산 15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포통장, 원천차단할 것”’=대포통장의 ‘온상’이란 부정적 이미지 쇄신도 중요한 과제다.

신 회장은 “풍선효과로 새마을금고의 대포통장 수가 늘어난 건 사실”이라며 “꼼꼼한 조사를 통해 계좌 수 줄이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원점에서 검토해 철저히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시감시시스템 구축으로 대출사기, 직원횡령 등의 금융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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