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빅딜‘ 삼성, 이미지 쇄신 위해 대대적 인사
뉴스종합| 2014-11-27 10:30
사장단 20명 내외 교체ㆍ임원 20% 가량 감축
’20-20룰’ 흘러나와…어수선한 분위기 쇄신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다음주 초로 예정된 삼성그룹의 임원 인사 폭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석유화학ㆍ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1조9000억원 규모의 ‘빅딜’ 여파까지 더해져 계열사 사장들 중 20명 가량이 교체되고, 전체 임원도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20-20 룰’을 적용해 ‘빅딜’ 이후 어수선한 그룹 분위기를 바로잡고,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2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 사장단 55명(오너가 부회장ㆍ사장 3명, 미래전략실 부회장ㆍ사장급 3명 제외) 중 20명 안팎이 자리 이동 등을 통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간 해마다 16∼17명이 교체됐던 것과 비교하면 큰 규모다.

한화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ㆍ삼성탈레스ㆍ삼성종합화학ㆍ삼성토탈 등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 중 삼성 사장단에 포함된 3명이 사장단에서 제외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장 출신인 김철교 사장이 삼성테크윈 대표를 맡고 있고,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의 자회사라서 대표이사가 사장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종합화학은 손석원 사장과 정유성 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올해 4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하면서 2인 공동 대표 체제를 이뤘다. 삼성토탈 대표이사 직은 손 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하강으로 IM(무선ㆍ모바일)사업부 등의 인사폭이 커지면서 임원 교체 규모가 30~4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DS(부품)ㆍSET(제품), 2개 부문으로 조직 개편 가능성과 함께 IM뿐만 아니라 CE(소비자가전)는 물론 호황인 DS까지 ‘위기 대응’ 차원에서 임원을 줄일 가능성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룹 전체 임원 수도 ‘10% 감축’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와 비교해 20% 안팎의 감축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은 인력의 20~30% 줄였고, 삼성물산도 규모를 축소하며 희망퇴직을 단행해 일부 인력을 감축했다. 한화에 넘어가는 4개 계열사의 임원 수도 올해 인사에서 감축 인원으로 잡힐 전망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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