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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간 치열한 경쟁 PBS, 삼성증권 1위 등극의 비결은…
뉴스종합| 2014-11-28 08:44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대형 증권사들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프라임브로커사업(PBS)에서 삼성증권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신용공여, 증권대차, 컨설팅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규모는 2조6400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PBS 시장도 매년 급성장세다.

특히 저금리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매력이 높아지자 기관뿐 아니라 슈퍼리치 고객들까지 헤지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32%, 잔고기준으로 8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관리하며 PBS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삼성증권이 PBS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가장 큰 요인은 업계 최대 수준의 리테일(Retail)대차 풀에 있다. 


헤지펀드들이 꾸준히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기법 활용의 기초재료 공급처 역할을 하는 풍부한 주식대차풀이 필수적이다. 삼성증권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차 풀(Pool)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업계 최대규모의 고객예탁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양적인 규모 외에 대차풀의 질적 면에서도 개인과 계약된 대차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개인과 계약된 대차풀은 기관이나 연기금이 보유한 주식과 달리 헤지펀드가 원하는 시점에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PBS사업부를 신설한 이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선도적으로 IT인프라를 구축했고, 사업부를 CEO 산하로 전담조직화하면서 우수한 전문 인력도 대거 확보했다.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쿼드자산운용이 홍콩에서 운용하는 헤지펀드의 PBS를 맡으면서 해외 헤지펀드로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가 향후 저금리에 대응하는 중위험ㆍ중수익 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헤지펀드 인큐베이션 역량을 강화하고 선진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는 등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프라임브로커사업이 지금처럼 순항할 경우 머지않아 변동성 높은 천수답식 수익구조를 개선할 차세대 수익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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