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영화 ‘러브레터’ 장면 차용…낯익은 화면 낯선외침 통해…반전재미·눈길잡기 ‘대성공’
뉴스종합| 2014-11-28 11:09
광고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까?

일단 채널을 돌려도 돌려도 보이는 엄청난 노출의 공격적 광고활동은 예외적이다. 정해진 광고물량 속에서 광고 혼잡(ad-clutter) 효과를 최소화하면서 대상에게 확실한 자극(impact)을 주기 위한 전략이 대부분의 광고주에게 던져진 숙제다. 넥센타이어는 이 숙제를 누구나 알만한 영화 패러디를 통한 ‘익숙함’과 ‘의외성’에 초점을 맞춰 해결했다.

넥센타이어는 상반기 빗길에 강한 타이어 광고에 이어 최근 ‘눈길’에서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타이어의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광고를 시작했다. 


첫 장면은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에서 가장 유명한 ‘오겡끼데스까’이다. 설원 위 여주인공의 애절한 외침이 보는 사람에게 감정선을 자극했던 바로 그 장면이다. 그런데 알고 있던 대사와는 전혀 다른 소리가 들린다.

“왜 안된다는거죠? 넥센은 묻지도 않고 바꿔준다는데에~ ”라는 말과 함께 여자가 뒤를 돌아보자 화면이 바뀌며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명품보증 서비스 장면이 나온다. 광고를 보며 영화를 추억하던 소비자의 지긋한 눈은 커지고 귀는 쫑긋해진다.

자칫 고객입장에서 큰 변별력을 느끼지 못하는 비슷비슷한 서비스로 보여질 것을 고려한 장치도 있다. 말미에 “묻지도 않고 바꿔준다”라는 카피를 통해 넥센타이어만의 서비스 내용이 시청자들의 귀에 걸리게 했다.

이 광고는 낯익은 화면에 낯설은 외침, 그리고 반전으로 재미와 효과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촬영은 눈길이라는 악조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80톤 분량의 소금을 도로 위에 깔고 CG작업까지 덧붙여 겨울의 한 장면을 실감나게 재구성했다.

광고를 기획한 오리콤의 김경준AE는 “영화 패러디를 통한 익숙함과 의외의 멘트 등 광고의 반전은 광고를 보는 대상에게 많은 몰입을 가져왔다”며 “겨울철용 타이어의 확실한 보증제도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시해 눈길 안전운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타이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