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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페이팔이 국내에 진출한다면? 간편결제 수수료 1%포인트 이상 낮아질 듯
뉴스종합| 2014-11-29 16:02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근 간편결제에 대한 규제완화로 국내외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가 관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팔이나 중국의 알리페이 등이 국내 시장 진출을 하지 않고 있지만, 만약 그들이 진출한다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9일 여신금융협회가 최근 발간한 ‘페이팔의 국내 진출시 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팔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간편결제 수수료가 적어도 1%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팔의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면 하위 쇼핑몰들은 평균 2.43%(2.36~3.97%)의 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청된다. 싱가포르 페이팔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면 3.58%(3.52~5.32%) 가량 수수료를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PG사의 일반 결제 수수료가 3.4~4.0%이고, 간편결제를 위한 시스템 구축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PG사의 간편결제 수수료는 일반 결제 수수료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평균 수수료율이 4%대 초반에서 형성된다고 가정하면, 페이팔보다 2%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

싱가포르 페이팔 수수료 체계를 적용한다고 해도 0.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 그 격차만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인터넷 쇼핑몰이 페이팔 체계를 적용하게 되면 수수료가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

김소영 여신협회 조사연구센터 조사역은 “페이팔이 국내시장에 진출하면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결제 플랫폼에 비해 경쟁 우위를 보일 수 있다”며 “국내의 자생적 간편결제 플랫폼 개발이 오히려 더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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