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
겨울 화장대, ‘안티에이징’의 계절
라이프| 2014-12-02 16:11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본격적으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나이를 불문하고 안티에이징 제품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겨울에는 피부 노화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

이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날이 추워지면 늘어나는 수요를 고려해 안티에이징 신제품 출시 시기를 가을-겨울 시즌으로 맞출 정도다.

그러나 2030 여성들은 생각보다 유분감이 많은 안티에이징 제품의 ‘리치’한 제형에 당황하거나 가을부터 사용하던 보습 제품과의 레이어링을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겨울철 안티에이징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겨울철 피부 노화의 원인과 안티에이징 제품의 원리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자.

▶건조한 겨울철, 눈에 띄는 피부노화…자외선도 탄력 저하에 영향

겨울철에는 왜 유독 안티에이징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까. 이는 잔주름 등 피부의 노화 증상이 유난히 눈에 띄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원장은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함을 느끼고, 피부 탄력이 저하되는 등 피부 노화의 증상이 증가하기 쉬워 그만큼 안티에이징 제품군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겨울철 피부 노화에는 계절적 외부 요인이 다양하게 작용,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우선 습도가 낮은데다 바람까지 세게 부는 겨울철은 피부가 상대적으로 쉽게 메마르기 쉽다. 정상적인 피부의 수분 함량은 평상시 약 15~20% 사이인데, 겨울철 피부에는 이보다 낮은 10% 이하로 떨어져 수분 밸런스가 떨어지고 건조해지기도 쉬운 것.

난방기를 가동하는 실내 환경 또한 수분을 앗아가는 요인이다. 뿐만 아니라 추위 속에서는 모공과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피부의 혈액순환이 낮아져 평소처럼 화장품을 바르더라도 흡수량이 크게 낮아지기 쉽다. 피부 온도가 낮을 경우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피부 속 깊이 도달하기 어렵다.

여름보다 상대적으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덜쓰기 쉬운 것도 피부 노화의 원인 중 하나다. 자외선 UVA는 날씨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게 지표면에 도달하는데, 이는 피부의 탄력을 결정짓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하는 원인. 따라서 여름철만큼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을 하지 않는 경우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는 노화 현상이 일어나기도 쉽다. 실내 난방과 바깥의 추위에 따른 온도차 또한 피부 내부의 탄력을 무너뜨리는 이유 중 하나다.


▶기능성 안티에이징 제품…흡수력 높이는데 중점 둬야

안티에이징 제품들은 겨울철 피부 노화 현상을 막는데 실제로 어떤 도움을 줄까. 안건영 원장은 “안티에이징 제품은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성분과 기능을 강화한 제품군으로, 매일 꾸준히 활용하면 피부 노화를 막고 탄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이 수분과 영양분의 결핍에 있는 만큼, 안티에이징 제품은 이를 보강하는 기능성 성분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티에이징 제품 중에서는 피부의 보습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영양 성분을 첨가해 상대적으로 유분감이 높고 ‘리치’한 제형을 띄는 제품들이 많으며, 탄력을 보강하는 기능성 성분을 첨가하는 경우도 많다. 가장 널리 알려진 ‘레티놀’ 성분은 비타민A1의 화학명으로, 피부 탄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안티에이징 화장품에 널리 사용되는 물질. 하지만 공기에 노출되거나 빛을 받으면 성분이 변화하는 불안정한 특징 탓에 밤낮의 구분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단백질 대사를 돕는 ’아데노신‘ 성분, 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는 ‘EGF’ 를 대체해 활용한 제품도 많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의 경우에는 훨씬 안전하면서도 탄력 기능이 뛰어난 성분과 기술을 채택한 경우가 많다. 11월 새롭게 출시한 고운세상 코스메틱의 ‘닥터지 악티펌 리얼 리프팅’ 6종은 식물성 추출 탄력 활성 성분 ‘악티펌™’과 줄기 세포의 활성을 높여주는 ‘이터널-P™’ 성분을 적용해 탄력을 높이는데 주력한 경우. 영양분 흡수가 느린 겨울철 피부 상태를 고려, 피부 깊이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마이크로 딜리버리(Micro-delivery)기술도 적용했다. 한스킨의 ‘바이오 오리진 스킨케어’ 5종 또한 셀트리온의 독자 바이오 기술 Skin 3R System™을 적용, 피부장벽의 강화 및 피부탄력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한편 안티에이징 제품을 사용시에는 ‘흡수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팀 타월을 활용하거나 손바닥의 열기로 피부를 감싸 마사지한 후 제품을 바르면 보다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안티에이징 크림 사용 시 보습 크림은 따로 겹쳐 바르지 않아도 된다. 안티에이징 제품의 원리 자체가 유수분 밸런스가 깨진 피부에 적정한 유분과 수분을 공급하고 보습을 강화해 ‘탄력’을 보강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또 레티놀을 함유한 안티에이징 제품 사용시에는 조금 더 꼼꼼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레티놀은 빛에 반응하는 성향이 있으므로 되도록 밤에 활용하되, 각질 제거에도 영향을 주므로 AHA나 BHA 성분과 함께 쓰면 자극이 심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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