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오는 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영국 본사에 보내는 배당금을 1500억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SC은행은 앞으로 2년간 3000억원을 추가로 배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C은행은 이번 배당 수준은 누적된 유보이익 규모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포함한 자본건전성 지표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C은행은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총 4조6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까지의 배당금은 4510억원으로 연평균 투자수익률의 약 1%에 해당한다. SC은행의 BIS 비율은 9월말 현재 16.28%다. 배당 이후에도 BIS 비율이 15.8%를 유지해 업계 평균인 13.8%를 웃돈다고 SC은행은 전했다.
한편 한국SC그룹은 지난 2010~2013년 배당성향이 29.9~83.8%에 달해 다른 국내 시중은행보다 높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엔 적자 상황에도 한국SC은행이 영국 그룹 본사에 1조원을 웃도는 배당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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