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조양호-김재열…““도전, IOC위원”
엔터테인먼트| 2014-12-03 11:50
김 사장, 삼성 스포츠총괄 중책
빙상연맹 회장…차기 도전 포석
장인 이건희 회장 든든한 지원

조 회장, 올림픽유치 결정적 역할
조직위장 겸해 풍부한 경험 장점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삼성그룹의 스포츠 마케팅을 책임지게 되며 차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현재 차기 IOC 위원이 유력하다고 점쳐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직접적인 경쟁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1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을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김재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의 남편이자, 고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국빙상연맹 회장이기도 한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도 역임중으로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단장을 맡으며 재계의 스포츠 거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제일기획 소속의 삼성그룹 스포츠사업(축구 및 남녀농구)을 김 사장에게 맡겨 스포츠마케팅의 활성화는 물론, 나아가 김재열이라는 브랜드에 힘을 보태 장인인 이건희 회장이 맡고 있는 IOC위원에도 도전장을 내밀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삼성그룹의 승계 및 안정화를 진행해야해 당분간은 IOC위원에 도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은 선수위원인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을 포함해 일반위원으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활동하고 있다. 실제 김 사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지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장인인 이건희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국제 스포츠 외교무대에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이처럼 김재열 사장이 떠오르며 차기 IOC위원을 노리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위원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바 있지만 여전히 국내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큰 인물 중 하나다. 조 회장은 오랜 관록이 무기다. 2008년부터 대한탁구협회 회장 및 2011년부터는 대한체육회 부회장도 역임하고 있고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에는 2009년 유치위원장을 맡아 결국 유치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현재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각각 위원장(조양호), 부위원장(김재열)을 맡고 있다.

조직위 활동에 좀 더 적극적인 인물은 조양호 회장이다. 현재 조직위에 신무철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을 비롯한 대한항공 간부와 직원 등 12명을 조직위에 파견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도 거론되지만 평창 성공을 위해 고사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조 회장은 평창에 올인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오랜 숙원인 IOC위원 도전에 삼성이라는 거대 브랜드를 등에 업은 김재열 사장이 변수로 떠오르며 신ㆍ구 재계 스포츠 거물의 경쟁이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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