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옴니채널 시대, 편의점이 ‘스마트’해 진다
뉴스종합| 2014-12-04 08:48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omni-channel)’이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편의점들이 하나 둘 씩 ‘옴니채널’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인 비콘(Beacon) 서비스를 도입, 편의점을 지나는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등 소비자의 실생활을 파고드는 편의점만의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콘 서비스다. 4일 세븐일레븐은 ‘비콘(Beacon)’ 활용 위치기반 서비스와 자전거를 사용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저전력 블루투스 근거리 통신기술인 비콘 서비스 도입을 위해 SK플래닛과 제휴, 이달 초까지 서울 및 수도권 2000여 점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비콘 서비스를 통해 전자지갑 ‘시럽(Syrup)’, OK캐시백, 세븐일레븐 앱 중 하나 이상을 사용하는 고객이 세븐일레븐 점포 앞을 지나면 환영 인사와 함께 할인쿠폰, ‘1+1 쿠폰’ 등이 스마트폰에 뜨게 된다. 받은 쿠폰은 해당 점포에 들어가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비콘 서비스를 타임 마케팅에도 활용, 아침시간에는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점심에는 도시락, 오후에는 간식류 쿠폰 등 시간대별 고객 선호에 따라 할인쿠폰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GS25 역시 지난달 19일부터 모바일 비콘 서비스를 시작, 점포를 지나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도영 GS리테일 편의점 마케팅팀 과장은 “이번 GS25 모바일 비콘서비스는 내년 초까지 전국 점포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스마트한 소비생활에 맞게 다양한 혜택과 행사 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온 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추가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편의점형 배달서비스도 등장했다. 세븐이레븐은 고객이 해당 점포에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해 1만원 이상 구매 접수를 하면 한 시간 내에 원하는 곳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고객 주문은 24시간 언제나 가능하며 배달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점포 기준 300미터 반경 이내로 배달 가능지역이 제한된다. 배달 과정에서의 상품 특성 변질을 없도록 하기 위해 보온, 보냉 박스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배달서비스 시범 시행 후 향후 해당 서비스가 확대되면 옴니채널 쇼핑 구조에서 차별화 된 배송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인터넷 주문에 대한 배송까지 검토 중이다.

황인성 세븐일레븐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옴니채널 상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옴니채널 기반 구축은 오프라인 사업 위주에서 향후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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