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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보아 "이유없이 사랑받는 막내 낯설면서도 좋더라"
엔터테인먼트| 2014-12-09 07:54
'아사아의 별' 보아가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영화 '빅매치'를 통해서. '메이크 오버 무비'와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발을 딛었다.

이번 영화에서 보아는 수경 역을 맡아 액션신은 물론, 흡연, 운전신 등 어려운 신들을 소화해냈다. 담배를 물고 과격하게 운전하는 그의 모습은 파격적이면서도 묘한 쾌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누가 그런 보아의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만나 본 보아 역시 연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라는 작업에 만족한 듯 보였다.

"'빅매치' 출연 제의를 받고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빅매치'란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심사숙고했어요. 반대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하게 됐으니 정말 열심히 한 것만큼 후회는 없어요. '연애를 기대해' 단막극 찍고 여러가지 제의는 있었는데 이 작품에 끌렸어요. 수경이란 캐릭터가 애잔하고 짠하잖아요. 그러면서도 삶을 포기한 사람이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해보고 싶었어요. 못하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최호 감독님과 이정재 선배님이 잘할 것 같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수경은 어려운 환경에서 최고의 복서가 되기 위해 운동에만 전념하다 의도치 않게 에이스에게 휘말린 인물이다. 그런 모습이 어쩐지 13살이라는 최연소 나이에 데뷔해 지금의 정상까지 오른 보아의 모습과 닮아보인다.

"정상에 오르기전까지 수경과 제 모습이 비슷한 점이 많은 것이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한 이유도 있었대요. 저도 그런 수경의 모습에 당연히 끌렸고요. 수경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캐릭터였어요."

'빅매치'에는 이정재, 신하균, 이정재, 라미란, 김의성, 배성우 등 대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촬영장은 경험이 많은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레 배움과 긴장이 공존하는 현장이 됐을 것이다.

"영화에서 많은 배우분들과 마주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신에서 마주칠 일이 별로 없더라고요. 이정재 선배님과 붙는 신들이 많았죠. 사실 제가 출연을 확정하고 다른 분들 캐스팅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긴장이 되더라고요. 제가 정말 잘해도 표도 안낼 정도의 쟁쟁한 분들 사이에 껴저버려서요. 첫 영화기 때문에 큰 욕심을 낸다기보다는 수경의 캐릭터를 잘 살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촬영 현장에 있는 것도 신기했어요. 영광이었죠. 수경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제게 과분한 역할이긴 했죠. 맡은 역할에 충실하기 버거울 정도로요."



가수로서는 많은 후배를 두고 있는 보아지만, 배우인 보아는 어딜가나 막내 보아였다. 오랜 만에 막내가 된 보아는 어딜가나 예쁨 받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조명 감독님이나 스태프들이 다 예뻐해주셨어요. 아무래도 이정재 선배님께 제일 감사한 마음이 커요. 액션신이 많고 힘드셨을텐데 저까지 챙기느라 힘드셨을 것 같아요. 오랜 만에 막내가 되니 정말 좋았어요. 누구에게나 이유없는 사랑을 받았죠. 신인이라 예뻐해주시는 그런 모습이 낯설면서도 좋더라고요."

보아는 다시 가수로 달아와 일본에서 활동을 재개, 연말에도 일을 하며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12월 3일 일본에서 싱글이 나와요. 싱글 활동 겸 일본에서 연말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수경이라는 큰 산을 넘었으니 가수로서, 배우로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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