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 CEO서밋 기조연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장점을 결합해 양측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먼저 양측의 중소기업이 가치사슬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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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한국 스마트폰의 상당 부분이 베트남에서 생산되면서 베트남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 “이런 글로벌 가치사슬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을 이끌어 가는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ㆍ아세안 경제협력의 범위를 에너지와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과 아세안 국민간의 활발한 문화교류와 서비스 산업의 육성은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국경의 장벽을 넘는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협력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협력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이 규제개혁이 필요한 분야를 건의하면 아세안 국가와 협의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반영해 적극 개선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 한ㆍ아세안 FTA의 한국기업 활용률이 다른 FTA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걸 지적하며 “FTA 추가 자유화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