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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 예법, 외국인도 지켜야 할까?…미들턴빈에 팔 걸친 美 농구황제 ‘논란’
뉴스종합| 2014-12-11 11:30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영국 왕실의 엄격한 예법을 외국인도 지켜야 할까?’

왕실 일원에 대한 신체접촉을 금지하는 영국 왕실의 엄격한 예법이 미국에서 수난(?)을 당했다.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빈 부부의 미국 뉴욕 방문 중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기념촬영을 하면서 미들턴 빈의 어깨에 팔을 두른 행동이 영국 왕실에 대한 결례 논란으로 번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3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공식 방문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지난 8일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 관람에 나섰다가 이 같은 해프닝에 휘말렸다.

[게티이미지]

경기 후 왕세손 부부를 따로 만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NBA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가 기념촬영을 하면서 친밀감의 표현으로 미들턴 빈의 어깨를 팔로 감싼 것이 논란을 불렀다.

이는 악수 외에는 왕실 일원에 대한 외부인사의 신체 접촉을 금지하는 영국 왕실 예법에 어긋나는 결례로 지적됐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미들턴 빈은 이날 NBA 스타의 돌발 행동에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이는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들턴 빈은 곧바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윌리엄 왕세손과 나란히 서서 제임스와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를 지켜본 윌리엄 왕세손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에서는 제임스가 친밀감을 표현하는 과도한 행동으로 상대방을 당황하게 했다면 지위고하를 떠나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임스의 결례가 도마위에 오르자 일각에서는 영국 왕실 예법을 외국 국민에게까지 고집하는 게 적절하냐는 반론도 이어졌다.

[게티이미지]

이에 대해 더타임스는 왕세손 부부가 미국에는 또 다른 게임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도 지난 2009년 버킹엄 궁 리셉션 도중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어깨에 왼손을 얹는 동작을 취해 왕실 예법을 어겼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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