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시승기
길어진 차체 넉넉해진 뒷공간…‘Fun 드라이빙’ 매력도 여전
라이프| 2014-12-16 11:41
자그마한 해치백 몸체에 고출력 엔진을 얹어 스포츠카 못지않은 강력한 달리기 성능을 자랑하는 차를 핫해치(Hot hatch)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이 시장에서는 폴크스바겐의 골프가 GTI와 GTD를 통해 득세해왔다.

미니(MINI)쿠퍼의 S와 SD도 이 부문 강자이지만, 골프에 비해 다소 좁은 뒷좌석 공간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그래서 지난 달 55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게 5도어 모델인 뉴미니 5도어다.

외관은 뉴 미니의 개성있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그대로 계승했다. 차이점은 추가된 2개의 뒷좌석 문이다. 뉴미니 3도어 모델이 억지로 뒷좌석에 몸을 구겨 넣는다는 느낌이었다면 5도어는 그야말로 여유로웠다. 성인 남성이 타도 무릎 앞 공간이 다소 남을 정도였다. 


실제 뉴미니 5도어는 3도어 모델에 비해 휠 베이스가 72㎜ 늘어났으며 차체 길이는 161㎜, 높이는 11㎜ 더 커졌다. 트렁크 용량도 기존 모델보다 약 30% 증가한 278ℓ로 일상 생활은 물론, 여행에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다.

덩치는 다소 커졌지만 미니 특유의 펀(FUN)드라이빙과 높은 연비효율성은 변하지 않았다.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된 SD 모델은 ‘핫해치’에 걸맞는 높은 출력을 자랑했다. 가솔린 버전인 S모델이 상체가 뒤로 젖혀질 만큼의 짜릿한 속도감을 보이는 것이 강점이라면, 무게감 있는 디젤 엔진은 36.7kgㆍm에 달하는 최대토크가 주행내내 안정적인 힘을 발휘했다.

덩치가 더 커졌음에도 미니가 자랑하는 고연비는 여전히 인상적이다. 시내구간을 포함해 총 200㎞의 시승구간 동안 급가속을 반복하며 주행한 연비가 17.2㎞/ℓ다. 공인복합연비(17.6㎞/ℓ)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인테리어 및 실내 편의장치 역시 새롭게 적용된 뉴 미니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그대로 계승하며 감성적인 기능성을 강조했다. 가격은 5도어 쿠퍼 SD모델 기준으로 449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됐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실용성을 고려할 때 약 100만원의 가격인상은 괜찮아 보인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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