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짐 오닐, ‘푸틴 계산 잘못했다’
뉴스종합| 2014-12-19 11:06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유명 이코노미스트인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잘못된 계산’을 지적했다. 최근 미국 등 서방의 경제제재와 루블화 폭락 등 경제위기에 빠져있는 러시아를 구하기 위해서는 푸틴 대통령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닐은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 “여기서 그가 잘못한 계산은 루블화 붕괴 때문에 1억4000만 러시아 국민들의 실질소득에 거대한 충격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라며 “그의 명성은 단순히 거칠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10년 간 러시아 국민들이 잘 해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국가 가운데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점차 급격하게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가 사람들의 생각만큼 현명하다면 그는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 날 3시간에 걸친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위기 대응책을 설명했다. 그러나 루블화 가치 폭락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사안에 대한 특단의 대책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그는 차분한 가운데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이며 국민들의 불안을 진정시키려 노력했고 대신 현재의 금융위기를 서방의 탓으로 돌리며 민심을 달랬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81%에 달해 현 상황이 그의 명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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