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통진당 해산된 날 朴 대통령 지지율 ‘급반등’
뉴스종합| 2014-12-22 10:00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집권 2년차 들어 최저 지지율에 위기를 맞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통합진보당 해산이 결정된 날 가파른 반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탈 조짐을 보였던 박 대통령의 고정 지지층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이 통진당 해산을 계기로 일제히 지지권 대열에 복귀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5~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 일간지지율 상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7일 37.8%까지 떨어졌지만 헌법재판소 통진당 해산 결정이 나온 19일 42.6%로 4.8%포인트 증가했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15일 39.8%로 시작해 16일 38.8%, 17일 37.8%까지 하락했다. 이후 헌재 정당해산심판 선고가 예고된 18일 38.3%로 반등하더니 해산 선고날인 19일 42.6%로 급상승했다. 일간 부정평가도 15일 52.6%, 16일, 54.6%, 17일 55.9%, 18일 54.7%, 19일 47.3%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도 하락세를 멈췄다. 12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9.9%로 전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3주 연속 하락에서 벗어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번 통진당 해산에 따른 반등 효과로 다음주 주간지지율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박 대통령 지지율 추이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층 재결집이 눈에 띄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헌재의 선고가 내려진 19일과 그 영향을 받지 않은 17일 일간조사 간에 비교하면, 대구ㆍ경북은 46.5%에서 63.9%로, 보수층은 60.6%에서 72.1%로, 50대는 43.3%에서 54.3%로 각각 상승했다.

통진당 해산은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15~18일 내내 30%대 후반 지지율을 기록했던 새누리당은 19일 42.9%로 뛰어올랐다. 반면 17일 25.5%까지 상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통진당 해산 결정에 19일 23%로 떨어지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앞서 당 지도부가 통진당 해산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것에 대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는 대권 주자 지지율에도 반영됐다. 전주 박원순 서울시장에 0.1%포인트까지 따라잡으며 2위를 기록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이번주 14.8%의 지지율로 전주 대비 0.6%포인트 줄어들었다. 박 시장은 15.5%에서 17.8%로 상승해 문 의원과의 격차를 3%포인트로 벌였다. 문 의원도 앞서 헌재의 통진당 해산 여부 결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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