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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호근 신내림, 과거발언 “딸 사망 후 극심한 고통”
엔터테인먼트| 2014-12-23 00:20
[헤럴드경제]중견 탤런트 정호근이 지난 11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그의 과거 인터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22일 ‘스타일러 주부생활’ 2015년 1월호에서는 최근 정호근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사실을 알렸다.

정호근은 인터뷰에서 “지난 9월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정호근이 지난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딸 사망 후 극심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음을 고백한 발언이 새삼 화제다.

당시 정호근은 “딸을 잃고 나서 세상을 살고 싶지가 않았다”며 “내가 생각해도 난 그 당시 정신병을 알았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시 죽고 싶었지만 자살은 너무 치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배우다 보니 자살했다는 기사가 나는 것도 싫었다”며 “그래서 사고사로 위장해 죽어야겠다고 생각해 늘 술을 먹고 산에 올라갔다. 발이라도 헛디디면 실족사 처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당시 착잡한 심경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정호근은 “그런데 올라만 가면 사람들을 만났다”며 “사람들이 나만 보면 깜짝 놀라서 주저앉고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웃기기도 하고 타이밍도 놓치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살해야 겠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고 자살을 극복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정호근은 이 매체를 통해 “무속인이 되기 위해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등 산 6곳과 백마강, 한 곳의 물을 밟았다”며 “이는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으로, 인왕산 국사당에 가서 문고(무당의 증서)를 받았고 3일 후 11월 14일, 음력 윤달 9월 22일에 내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에도 직감과 예지력이 뛰어나 동료들에게서 신기 있다는 소릴 많이 들었다”며 “할머니께서 무속인이셨는데 그 영향인지 어려서부터 정신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고 그간 무속에 대해 편견이 없이 살았고 왔다”고 가정사도 밝혔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과거 두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이후 정신세계에 예전보다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됐고, 마음이 어지럽거나 편치 않을 때면 절이나 암자를 찾아 마음을 다스려왔다.



정호근은 배우와 무속인의 삶을 함께 살아갈 계획이다. 그는 “배우로서 혹 불이익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난 떳떳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무당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내 변화를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호근은 정릉 자택에 신당을 차렸으며, 내년 1월 1일부터는 무속인으로서 사람들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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