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차 가스안전 기본계획 발표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끊이지 않는 가스 폭발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고압가스 배관 관리를 강화하고, 액화천연(LP)가스 통에 무선식별(RFID) 태그를 부착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차 가스안전 기본계획(2015∼2019년)’을 발표했다.

1차 기본계획에 따르면 가스 공급자는 도심지의 10년 이상 된 고압(2MPa이상) 도시가스배관의 내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가스안전공사의 확인도록 했다.

그동안 가스안전공사가 외부 부식과 누출 여부만 검사했지만 앞으로는 배관 내부까지 검사하도록 한 것.

도시가스 고압배관 중 42%가 도심에 있고, 이 가운데 76%는 10년 이상된 노후돼 있어 항상 가스 사고에 노출돼 있었다.

정부는 또 건축물 철거공사 시 시공사가 도시가스사에 공사 계획을 미리 신고해 사고 예방조치를 받도록 했다.

LP가스용기에는 RFID 태그를 부착해 용기 제조부터, 가스 충전, 판매, 검사 등 관련 정보를 모두 입력해 소비자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LP 용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내년 4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2016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또 2011년부터 가정집 LP가스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해 온 작업을 계속 진행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4만4000여 가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651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해 77명이 숨지고 929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LP가스 사고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원인별로는 ‘취급 부주의’가 34%로 가장 많았다.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