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새정치 전대, 컷오프서 이변?
뉴스종합| 2014-12-24 09:51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이변이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 국민과 권리 당원 등이 참여하는 본선거와는 달리 별도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실시하는 컷오프에선 때때로 거물들이 뜻밖의 고배를 마시기도,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알리는 ‘등용문’이 되기도 했다.

▶컷오프 선거인단 이변 낼까= 새정치연합은 내년 1월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컷오프 경선을 실시한다. 당 조직국에 따르면 컷오프 선거인단은 36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상임고문, 고문, 국회의원, 원외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등이 컷오프 선거인단에 포함돼 있다. 컷오프 선거인단은 본선 선거인단에 비해 수가 적어 비교적 ‘표 계산’이 쉬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당대표 후보들 사이에선 컷오프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자리 단위까지 ‘표 계산’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캠프 관계자는 “꽤 넉넉한 차이로 컷오프는 무난하게 통과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도 그렇다”고 말했다.

경우의 수는 다양하다. ‘빅3 불출마론’이 힘을 받을 경우 유력 당대표 후보인 문재인 의원의 컷오프 탈락 가능성도 낮지만 남아 있다. 문 의원이 당선되면 ‘당이 쪼개진다’는 우려가 컷오프 선거인단을 움직인다면, 이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공산도 있다. 그러나 친노계 의원은 “막강한 국민 지지를 등에 업은 안철수 의원으로도 신당은 불가능했다. 동력이 없다”고 단언했다.

당 안팎 상황을 종합하면 ‘빅3(문재인ㆍ정세균ㆍ박지원)’의 컷오프 전망은 ‘2강 1약’으로 분석된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변이 일어날 공산이 있다. 약체 1명이 컷오프에서 낙선하면 전대 최대 이변이 되고, 반대로 이를 뚫고 당선된 인사는 전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이인영, 조경태 의원 등 단독 출마 후보들과 단일화를 선언한 박주선-김영환-김동철 등은 ‘약체’가 남길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3 불출마론’ 소멸?= 당 소속 의원 30명이 ‘빅3 불출마’를 요구했지만, 현재의 분위기대로라면 ‘빅 3’는 모두 전대에 출마할 공산이 크다. 박지원 의원이 오는 28일 낮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문재인 의원도 23일 “출마쪽으로 기울었다”고 입장을 공식화 했기 때문이다.

변수는 정세균 의원인데 출마하지 않을 경우 ‘중도 포기’로 비쳐지고, 불출마 하더라도 ‘빅2’가 남은 상태여서 당의 가장 큰 우려인 ‘계파갈등’ 해결은 어렵다는 현실적 고민이 크다. 현재로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불출마 요구를 한 의원들이 의원들의 추가 명단을 확보해 발표하는 움직임도 없는 상태다.

당 핵심관계자는 “모든 것이 다 정상 작동되고 있다. 캠프도 가동 중이다. 요구를 하려고 했으면, 진작에 했어야 한다. 빅3 불출마론은 급조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일부 의원들 중엔 “내가 서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놓는 인사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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