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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문화경영대상-국가·산업공헌] 독자 기술력 ‘가두리 전복양식 붐’ 조성
헤럴드경제| 2014-12-29 11:26
완도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81%를 차지하는 대표 생산지다. 하지만 불과 20여년 전 완도는 김을 주력으로 생산하던 곳이었다. 갯병과 불리한 교통조건으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던 김 양식대신 전복은 새로운 돌파구였다.

영신테크는 원래 건축자재를 주로 개발해 왔던 업체로 전복 양식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 오영탁 대표는 발품을 팔아가며 시장 조사를 하고 연구의 연구를 거듭하여 기자재를 하나씩 개발해 나갔다. 그렇게 완성된 혁신적인 전복양식 가두리는 전복 양식의 붐을 일으키며 오늘날 전복 대량양식의 기틀을 마련하는 단초가 되었다. 마침 수산과학기술원의 전복 종묘 개발 사업이 성공하면서 전복 양식 사업은 더 큰 날개를 달게 되었다. 영신테크가 양식 전복 기자재를 개발하기 이전에는 연간 26톤이던 전복생산량이 2013년 기준 8,825톤으로 급증했고 수출량 또한 1329톤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세계 2위 수준의 전복 생산량으로 20년 만에 이룩한 눈부신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영신테크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평파판과 셀타 등을 일본과 호주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영탁 대표
오 대표는 “당시에는 전복 양식이 이렇게 규모가 커질 줄은 몰랐다. 그저 누군가에게 간절한 하지만 누구도 도전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에 희열을 느끼고 보람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 대표는 16년 전부터 매달 불우어린이재단에 기부를 이어오며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2001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어린이돕기지원재단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또한 장기 기증 및 인체조직 기증에 가입한 그는 인체조직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더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그는 “사후에 장기기증으로 9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수백 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앞으로도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던 부친의 가르침에 따라 힘든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 내밀 수 있는 기업인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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