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입소문서 맞춤제작까지…게이밍 마우스의 진화
뉴스종합| 2014-12-29 07:34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컴퓨터 생활에서 필수적인 마우스. 일반 사용자들에겐 키보드와 같이 하나의 주변기기에 불과하지만, 게이머들에겐 중요한 전략이자 무기다.

고급 게이밍 마우스의 등장은 사용자들의 구매 패턴을 바꿨다. 과거 번들로 제공되던 기본 마우스를 계속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최근엔 장르ㆍ상황ㆍ취향 등 다양한 게이밍 마우스들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최근엔 고가 제품을 비롯해 게이밍 기기의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설명1> 로지텍 G1(왼쪽)과 업그레이드 버전인 G100s. 구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에서 유통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10여 전에 출시돼 단종된 ‘로지텍 G1 옵티컬 마우스’는 국민 마우스로 불리며, 국내외 게임산업의 발전을 함께 했다. 80g의 적당한 무게와 빠른 움직임, 300만 번의 클릭수를 견디는 내구성들로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G1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라는 입소문을 타고 현재까지 번들 형태로 온라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13년 G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100s’가 출시됐다. 2000만 번의 클릭수를 견디는 높은 내구성으로 G1의 전설을 이어갔다. 특히 보급형 제품임에도 로지텍 고유의 델타 제로 센서 기술이 탑재돼 엔트리 게이밍 마우스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빠른 움직임과 높은 정확성은 FPS부터 RPG까지 어떤 장르에 적용되더라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줬다. 전국의 많은 PC방에서 채용해, 게이머들이라면 한번쯤 손에 쥐어봤을 법한 제품이다.

<사진설명2> G402(왼쪽)는 32비트 ARM 프로세서를 탑재해 정확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G302는 전 세계 프로게이머의 요구에 맞춘 최상의 퍼포먼스가 특징으로 e스포츠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게이밍 마우스다.

적을 조준하고 빠르게 총을 쏴야하는 FPS 장르가 인기를 얻으면서 더 높은 사양의 게이밍 마우스가 필요해졌다. 2014년 출시된 ‘G402’는 32비트 ARM 프로세스를 탑재해 최대 속도를 500IPS까지 높였다. 기존 G1의 데이터 인식 처리속도가 12비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3배의 성능 향상을 이룬 셈이다. 경쟁상대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조준이 가능해짐에 따라, 많은 게이머들은 자신이 기대하던 속도를 이 제품으로 실현할 수 있었다.

최근엔 프로게이머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마우스까지 등장했다. 일반 사용자들보다 빠른 손놀림을 뒷받침 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 성능은 라인업의 최정점을 찍는다. 로지텍 ‘G302’는 국내 CJ 엔투스를 포함한 전 세계 프로게임단의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 제품이다. 마우스의 버튼, 형태, 무게 등 모든 부분인 프로게이머의 요구에 맞도록 디자인 돼 e스포츠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로지텍 관계자는 “그간 게이머들은 하나의 마우스로 모든 장르의 게임을 즐기곤 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게이밍 마우스들이 출시돼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며 “최근에는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기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고가 게이밍 제품도 과감하게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어 게이밍 기어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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