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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도 ‘디지털’ 시대…댓글달기, 앱 적립금 등 방식도 다양
뉴스종합| 2014-12-29 09:36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이웃 사랑을 위한 기부 방식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변화하고 있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댓글 달기, IT 플랫폼 등을 활용한 기부가 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9일 자사의 기부 플랫폼인 ‘GiveU’(기브유)를 통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8억9000여 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총 기부참여 인원은 1만9800명에 달한다.

기브유 플랫폼에서는 아동, 노인, 의료, 해외, 긴급 등 5개 분야에 등록된 다양한 구호 캠페인 중 자신이 원하는 곳에 직접 기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현금은 물론 OK캐쉬백, 레인보우 포인트 등으로도 기부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금전적인 기부뿐 아니라 자원봉사 매칭플랫폼인 ‘WithU’(위드유)를 통한 스마트 헌혈 등 봉사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지난 10월 미리내 운동본부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통합 커머스 플랫폼인 ‘시럽’의 주요 기능을 미리내 가맹점에 적용해 모바일을 기반으로 쉽고 편리하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미리내 운동은 손님들이 ‘미리내’ 간판을 단 가게에 들러 일정금액이나 본인이 적립한 쿠폰을 기부하면, 해당 가게 점주가 이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OK캐쉬백 포인트는 물론 시럽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쿠폰 등을 활용한 나눔 활동이 가능하다.

다음카카오는 아이들과 미래, 아프리카미래재단 등 9개 단체에서 제시하는 이웃들의 소원에 대해 네티즌이 댓글 참여를 하면 댓글 1개당 다음카카오에서 1000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희망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달기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현재까지 3억8000여만원에 이른다. 또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 부자를 주인공으로 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판매 수익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기부를 이끌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 플랫폼 앱 캐시슬라이드의 경우, 이 앱을 통한 기부금액이 월 평균 1200만~1500만원이었으나 11~12월 들어 2600만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말 기부 분위기에 힘입어 11~12월에는 기부 참여 횟수도 평소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캐시슬라이드 앱 사용자들은 잠금화면에 뜨는 광고나 콘텐츠를 보고 받은 적립금을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등 주요 구호단체의 다양한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다. 올해 캐시슬라이드를 통해 기부에 참여한 인원은 총 3만6557명이며 이들이 기부한 횟수는 5만8877회, 총 금액은 2억1132만원으로 집계됐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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