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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셀럽] 시장 뒤흔든 올해 최고의 ‘혁신 슈퍼리치’는?
뉴스종합| 2014-12-29 18:13
[특별취재팀=이혜원 인턴기자] 올해 혁신적 사고와 기술을 바탕으로 판을 뒤흔든 시장파괴자들이 주목되고 있다.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새로운 성공 공식을 만든 이들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통념을 깨고 시장 구조를 바꾼 ‘2014년 시장파괴자(disrupter)’를 선정했다. 국가사업에 도전장을 내고 블루오션에 과감히 뛰어드는 등 전통 시장 구조를 뒤흔든 대표적인 슈퍼리치들을 살펴봤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창업자·최고경영자.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 우버 창업자ㆍ최고경영자(CEO)=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Uber)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은 도시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택시를 잡으러 손을 드는 승객대신 우버앱을 터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화면을 몇 차례 클릭한 후 조금 뒤 오는 택시에 오른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택시기사와 승객을 직접 연결하는 ‘우버엑스’는 기존 택시 운수 산업 구조를 뒤흔들었다. ‘5분 안에 도착한다’는 칼라닉 회장의 원칙대로 우버 사용자들은 빠르고 간편하게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운수법 위반 논란과 운전자의 승객 성폭행 사건이 잇따랐지만, 칼라닉이 택시 산업에 준 영향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가 첫 사업을 시작한 샌프란시스코의 기존 택시 이용객수는 서비스 도입 후 4년 만에 60%가량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51개국 230개 이상 도시에까지 사업을 확장한 칼라닉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의 택시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중국에서의 변혁은 마윈이 잡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그는 콜택시 업체인 ‘콰이디다처(快的打車)’에 약 1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콰이디다처는 이용자 65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콜택시 업체로, 올해 3분기 택시 점유율 54.4%를 기록했다. 

불문율이던 국가 산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마 회장은 지난해 6월 온라인 금융상품인 ‘위에바오(Yu’ebao)’를 출시해 금융 산업에 도전장을 냈다. 중국의 금융산업은 공상은행 등 국영은행이 장악하고 있는 분야다. 마윈은 시중은행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고객 5억여명을 끌었다. 금융뿐이 아니다. 지난 11월 의료 산업에까지 확장 의지를 밝혔다. 당국의 저지로 차질을 빚고 있지만, 금기를 깨는 마윈 회장의 행보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밥 다이아몬드 아틀라스 마라 창업자.

▶밥 다이아몬드(Bob Diamond) 아틀라스 마라 창업자=’검은 시장’의 판도를 바꾼 이도 있다. 바클레이스(Barclays) 전 회장인 밥 다이아몬드(Bob Diamond)는 ‘수익률 제로’로 알려진 아프리카 투자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 그가 설립한 투자펀드 아틀라스 마라(Atlas Mara)는 아프리카 대륙 은행 투자에 집중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절대 돈이 생기지 않는다’는 통념이 도는 곳이지만 다이아몬드는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19개국의 은행에 투자해 6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기업공개로 2억2500만달러를 유치하면서 검은 대륙에선 돈이 나지 않는다는 시장의 통념을 깬 첫 사례가 되었다. 전통 시장 구조에 균열을 만드는 ‘시장파괴자’들의 움직임이 시장 구조의 변혁을 가져올 지,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지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souriran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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