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11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경기상황은
한국 경제가 침체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8개월만에 기준점인 100 이하로 내려가며 현 경기가 불황 국면임을 보여줬다. 주요 산업의 경우도 제조업을 제외하고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부문 등이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내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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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산업 중 서비스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3% 감소했다. 숙박ㆍ음식점(-3.4%), 전문ㆍ과학ㆍ기술(-3.3%) , 협회ㆍ수리ㆍ개인(-3.3%) 부문 등이 크게 줄었다.
건설업(-1.7%), 공공행정(-2.0%)도 11월에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건설수주가 전월 대비 26.1% 줄며 3개월째 20%대 이상의 감소폭을 보였다.
그나마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광공업생산이 11월에 전달보다 1.3% 증가하며 전체 산업생산의 상승세를 힘겹게 지탱했다. 자동차(9.0%)와 반도체ㆍ부품(2.9%) 등이 크게 증가한 것이 광공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내수 부문도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9, 10월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소비는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등해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는 한 달 전보다 1.9% 늘었다.
10월에 감소했던 설비투자도 일반기계류와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투자가 증가해 전월대비 13.1% 올랐다.
일부 지표의 호전에도 전체적으로 여전히 경기가 불안한 모습이지만 정부는 11월 각종 경제 지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내놓은 ‘11월 산업활동 동향 및 평가’를 통해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광공업 생산 반등, 소매 판매ㆍ설비투자 큰 폭 증가 등 경기 개선세가 확산되는 조짐”이라며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 국제유가 하락,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등이 향후 경기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재부는 “산유국 경제 불안 등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내수 중심의 경제활력 제고ㆍ경제체질 개선 등 2015년 경제정책방향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