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소상공인 절반 이상 “내년 경영 악화될 것”
뉴스종합| 2014-12-30 13:57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전국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2014 하반기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2015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경영상황 호전을 전망한 소상공인이 9.4%에 불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영상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소상공인도 81.0%에 달했으며, 경영수지가 악화됐다는 응답도 73.6%나 됐다.


경영수지 악화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75.0%)이 가장 많이 꼽혔다. ‘동일업종 경쟁심화’(45.4%), ‘제품ㆍ재료비 등 원가 상승’(30.2%), ‘낮은 수익구조’(14.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영수지 악화가 지속될 경우 대처방안으로는 ‘인원감축 및 인건비 절감’(29.3%), ‘자체방안 마련 어려움’(19.6%), ‘사업축소’(15.5%), ‘휴ㆍ폐업 고려’(12.0%) 등이 지목됐다.

아울러 응답자의 39.2%는 올해 하반기 중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경험이 있으며, 부채를 차입한 소상공인 중 65.8%는 원금상환은 하지 못한 채 이자만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내년 경영전망에 대해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8.8%)을 차지했다. 또 경영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 중 77.6%는 ‘상황이 언제 호전될지 알 수 없다’고 답해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소상공인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각종 공과금 및 세 부담 완화’(56.6%),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및 현금ㆍ체크카드 활성화’(44.6%), ‘자금지원 확대’(41.0%)등이 선택됐다.


김정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올해는 내수부진과 잇따른 사건ㆍ사고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 소상공인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다”며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상공인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이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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