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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예측 2015 재테크]경기회복·해외자금 확대…올해 펀드 1순위는 대형株
뉴스종합| 2014-12-31 11:05
지난해 삼성그룹펀드 연초 이후 12% 하락…
실적 대비 주가 ‘뚝’ 반등 가능성
중위험·중수익 선호 투자자 배당주·인컴펀드 주효
소장펀드·연금저축펀드 등 세제혜택 상품도 주목



2015년 국내 펀드시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대형주 펀드를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배당’과 ‘절세’에 초점을 맞춘 배당형과 절세형 펀드 또한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목할 펀드 1순위로 대형주 펀드를 꼽는다. 특히 위험 대비 높은 수익률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대형주펀드는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그룹주 펀드가 연초 이후 1년 동안 -12%, 기타그룹주 펀드가 -9%대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상당 부분 내려간 만큼 새해는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가치주와 중소형주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며 “2015년은 미국의 경기회복, 해외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확대 등으로 국내 대형주에 대한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 ▷일본 공적연금(GPIF) 등 해외 기관투자자의 국내 투자 확대 등을 대형주 반등의 주요 포인트로 제시했다.

중위험ㆍ중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배당주와 인컴펀드가 주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저성장ㆍ저금리 환경은 새해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정책 모멘텀이 있는 배당주펀드와 ‘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펀드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당주펀드의 경우 지난 12월 국회에서 배당소득증대세제ㆍ기업소득환류세제 등 국내 기업의 배당을 촉진시킬 수 있는 관련 법안이 통과됐다. 여기에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도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부터 배당 관련 유망 종목들이 집중 조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컴펀드는 국채,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며 꾸준히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정책 등을 통해 인컴펀드의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절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연금저축펀드 등 세제혜택 상품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소장펀드는 연소득 총급여가 5000만원 이하인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연 6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1800만원 내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400만원을 한도로 13.2%의 세액공제(지방소득세 포함)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 펀드 수익률에 대한 지나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온수 팀장은 “새해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가 더 연장될 수 있다”며 “경기가 나아지더라도 ‘V’자형 보다는 완만한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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