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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에 대한 정책기대만큼 실망 클 수도” KDB대우증권
뉴스종합| 2015-01-05 09:54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완화(QE)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양적완화로 인한 경기부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DB대우증권은 5일 ECB의 정책에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가 현실화하더라도 민간은행의 대출 증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월초 ECB의 통화정책 기대로 주가가 반등한다면 이를 주식 비중을 줄이는 기회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대우증권은 강조했다.

1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1880~1980을 제시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 증시의 핵심변수는 ECB의 통화정책”이라며 “오는 22일 ECB 통화정책회의를 전후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할 가능성이크다”고 예상했다.

우선 국채매입프로그램(OMT)에 대한 독일의 문제제기에 따라 진행중인 유럽사법재판소의 판단에 주목했다. 그는 “그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 강도 등에 비춰 OMT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작다”며 “이 경우 오는 14일 판결을 전후해 글로벌 증가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CB가 민간은행을 통한 국채매입을 결정해도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유로존 민간은행들은 마땅히 대출할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는 만큼 대출 증가로 이어지기보다는 국채 버블만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ECB가 공언한 ‘바주카포의 동원’은 물총 수준의 효과를 내는데 그칠 것”이라며 “호재가 되려면 민간은행을 연결고리로 자금을 공급하기보다는 ‘회사채 직매입’처럼 경제주체에 ECB가 직접 유동성을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또 “4분기에는 늘 어닝쇼크(실적 악화 충격)가 발생해왔다”며 “지난해 연초에 나온 2013년 4분기 확정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71.6% 밑돈 것을 비롯해 2006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어닝쇼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ECB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이번에도 ECB의 행보는 시장을 실망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1월 코스피의 큰 흐름은 작년 4분기와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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