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5일 86명의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를 선발했다. 이 중 구본숙 경정(서울 마포 112종합), 강복순 경정(서울 강남 교통), 김의옥 경정(대전 1부 경무), 현춘희 경정(서울 광진 여성청소년) 등 4명이 여경이다.
경찰청은 “조직 내 늘어나는 여경들의 역할 확대에 맞춰 역대 최다인 총 4명의 여경을 선발해 여성 관리자의 체계적 육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여경의 총경 선발비율은 재작년 1.54%에서 지난해 3.3%로 증가했고, 올해는 4.7%로 더 확대됐다.
(왼쪽부터) 강복순 총경, 구본숙 총경, 김의옥 총경, 현춘희 총경 |
경찰청은 또 서울청 형사과 소속 최종혁 경정 등 82명의 남자 후보자도 총경 승진자로 선발했다. 경찰청은 “근무성적 및 경력평정 결과를 바탕으로 선발 예정인원의 5배수 중 지방청장 등 지휘관의 추천과 관서별 업무성과 등을 종합 고려해 업무성과와 능력이 우수한 경정을 총경 후보자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으로 조직 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채 등 일반출신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인 것을 꼽았다. 작년 25.8% 수준이었던 일반출신이 이번 승진에선 30.2%로 뛰었다.
통상 지방청 등 정책부서에서 다수 승진자를 배출하던 관행도 탈피, 경찰서 과장급을 대거 승진시키는 현장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최근 5년간 경찰서 과장의 총경 선발비율은 14%에 그쳤지만 올해는 29%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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