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與“경제활성화” 野“국정농단 특검”
헤럴드경제| 2015-01-05 12:18
여야 지도부의 을미년 새해 첫 회의 메시지가 극명히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에 집중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개혁ㆍ개헌 특별위원회 구성, 4대강 국정조사 실시, 국정농단 특검 도입 등으로 전선을 넓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들 열망이 경제살리기에 있는 만큼 새누리당의 목표도 거기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완구 원내대표도 “세계경제가 어렵고 우리도 기력을 잃은 상태”라며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 국회의 경제 살리기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활성화 목소리는 한결같이 이어졌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정치의 힘을 경제에 올인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고, 이인제 최고위원도 ”국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경제살리기에 나서 따뜻한 경제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개헌 특위 구성, 4대강 국조,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특감 도입 등으로 전선을 확대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치개혁 특위 구성을 미룰 이유가 하나도 없다. 올 해가 적기다”며 “정개특위와 개헌특위를 이번 회기 중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감사원의 공공기관 실태 감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4대강 국정조사도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헌법 개정을 통해 권력독점의 상징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 겸 비상대책위원은 “매사에 때가 있는 법이다. 상반기에 개헌을 추진하지 못하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개헌 논의 시점을 구체적으로 못박기도 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한 검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은 ‘특검 도입’을 외쳤다.

문 위원장은 “부실 수사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9일 운영위에서 철저한 검증이 예상되지만, 국정농단은 결국 특검에서 밝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