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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하이라이프] 안전벨트까지 순금…‘엘비스 프레슬리 전용기’
뉴스종합| 2015-01-05 16:51
[특별취재팀=이혜원 인턴기자]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타던 전용기가 그렇다. 최근 경매에 나온 프레슬리의 전용기 ‘리사 마리(Lisa Marie)’는 기체 자체보다 내부 장식 비용이 더 비싼 비행기다. 프레슬리가 구입한 이후 인테리어를 새로 꾸민 후 리사 마리의 가치는 구입가 배 이상으로 뛰었다. 

리사 마리(Lisa Marie). (출처=베스트토들러토이)

‘리사 마리(Lisa Marie)’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자가용 비행기 중 하나로,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를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기체 길이 약 40m의 110인승 항공기인 콘베어 880 모델이며, 원 소유주는 델타항공사였다. 그가 구입했을 때 비행기의 가격은 25만달러(약 2억7800만원). 내부 개조 후 가치는 60만 달러로 뛰었다. 인테리어 공사에만 35만달러(약 3억9000만원)가 쓰였으니, 기체 구입보다 내부 장식에 더 많은 돈이 쓰인 셈이다.

리사 마리 내부 회의실. (출처=조니젯)

인테리어에만 4억여원이 든 배경에는 프레슬리의 취향이 녹아 있었다. 그는 비행기 내부 구조를 전면 개조해 회의실, 개인 화장실, 개인 침실, 심지어 서재까지 만들었다. 부품에 쓰인 재료도 한몫 했다. 리사 마리의 전 좌석 시트는 가죽으로 덮여있다. 철제도 다르다. 화장실 수도꼭지는 물론 좌석벨트까지 전부 24K 금으로 꾸몄다. 여기에 시각.음향 시스템까지 설치됐으니, 하늘 위 팬트하우스 격이다. 야간 비행을 좋아했던 프레슬리는 이 비행기를 타고 3천 마일(4800㎞)을 날아갈 수 있었다. 

24K 안전벨트. (출처=줄리안 옥션 캡쳐)

프레슬리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생전 살던 저택인 ‘그래이스 랜드’ 내부 또한 프레슬리가 직접 장식을 지시한 바 있다. 로큰롤 황제의 손길이 물씬 담긴 ‘리사 마리’와 그의 또 다른 자가용 비행기인 ‘하운드 독 2’는 1월 2일부터 한달 간 비공개입찰로 경매될 예정이다. 다만 이 비행기들은 실제 비행할 수는 없다. 지난 30년간 테네시주 멤피스의 프레슬리 생가 그레이스랜드에 전시돼 왔다.

souriran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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