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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유럽, 떨어지는 유가에 코스피 1880선 턱걸이
뉴스종합| 2015-01-06 15:34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코스피가 급락하며 188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국제 유가 추가 하락과 그리스 정치불안에 따른 유로존 불안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4% 내린 1882.38로 마쳤다. 이는 2013년 8월 23일(1870.16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밤사이 전해진 국제 유가 하락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날 장중 한때 배럴당 49.95달러까지 밀리며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를 밑돌았다. 이로 인해 화학(-2.69%), 운송장비(-2.68%)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또 섬유의복(-4.08%), 제조업(-2.17%), 전기전자(-2.04%) 등도 크게 하락했다. 비금속광물(0.48%)만이 소폭 상승했을 뿐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336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714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2709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85%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3.78%), 현대차(-2.08%), POSCO(-1.43%)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 역시 0.42% 하락한 558.90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요인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국제 유가 하락이 심리적인 부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끝날지, 실제로 기업 전체 실적 감소로 이어질 것인지 확인한 뒤에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단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해가 바뀌면서 막연한 기대감이 생긴 것을 제외하고는 한국 증시의 부정적 요소들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며 “1900선이 무너졌다는 것만으로 ‘바닥’이라 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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