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에티오피아의 주식인 통곡물 테프(Teff)가 슈퍼푸드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식품 유통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테프는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아 밀가루 대체재로 주목받는다.
테프는 에티오피아의 주식이자 주요 재배 곡물로 아시아에서 쌀의 존재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테프를 빻은 가루로 납작하고 스펀지 같은 빵 ‘인젤라(injera)’의 형태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에티오피아의 테프 총생산량은 2013/14년 376만 톤에 달한다.
최근 테프에 미국, 유럽 등지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테프가 글루텐 미함유 식품이기 때문이다. 글루텐프리 식품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밀가루 대체재를 찾고 있던 이들 지역에서 테프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
또 테프는 크기는 작지만 미네랄과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식이섬유 함량도 높아 혈당조절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퀴노아의 뒤를 잇는 인기 슈퍼곡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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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테프의 수출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에티오피아의 주식인 테프는 현재 생산량 대부분이 에티오피아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향후 테프의 수출이 허용될지가 관건으로 에티오피아 농림부(Ethiopia Ministry of Agriculture)는 현재 테프 수출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 내에서도 전통적인 인젤라 이외에도 테프 초콜릿, 시리얼 등 다양한 테프 활용법 개발도 시도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웰빙 관련 산업, 특히 식품은 한 번의 유행으로 커다란 수익 창출이 가능한 만큼, 관련 분야에 있는 한국 기업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며 “밀가루 대체재로 쓰일 경우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다양한 식품에 응용이 가능하고 당뇨 환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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