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명상의 나라 ‘인도의 맛’에서 건강을 찾다
라이프| 2015-01-07 10:06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인도음식이라고 했을 때 흔히 떠올리는 것이 각종 향신료가 들어간 ‘커리’일 것이다. 생강이라든가 강황이라든가 칠리페퍼라든가 혹은 후추와 계피, 코리앤더, 기타 향신료 등이 혼합된 향신료인 가람 마살라(garam masala) 등. 이 무엇하나 그 향이 코 끝을 스치면 누가 뭐래도 ‘아 이것은 인도의 냄새다’.

이른바 ‘인도의 맛’을 내게 하는 이들 향신료의 역할은 단순히 커리에 풍미를 더해주는 것이 그치지 않는다. 이들 중 일부는 항암효과가 입증되기도 했고,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강황과 생강은 치매를 물리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들이 주목한 것은 바로 인도에서 치매 발병률이 미국의 4분의 1수준이라는 점이었고, 그 이유를 인도사람들이 적어도 100~200mg의 커리를 매일같이 섭취하는데서 찾았다. 식욕을 돋우는 인도 그 특유의 ‘맛’에는 이처럼 몸을 건강하게 하는 알찬 효능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생강=인도 뿐만이 아니다. 생강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걸쳐 많이 활용되는 향신료 중 하나다. 예전에는 소화불량을 해결하기 위한 약재로도 많이 사용됐다. 생강은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까지 빠르게 이동하도록 돕는다. 위가 탈이 났을 때는 생강차를 달여마셔도 좋다. 생강은 항염증 효능도 갖고 있는데, 마이애미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생강추출물을 복용했을 때 골관절염의 고통이 약 40%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123rf]

▶강황=카레는 노랗다. 물론 인도전문 음식점에 가면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수 많은 빛깔의 카레를 목격할 수 있지만 아무렴 아직까지 노란색이여야 카레답다. 이처럼 카레가 노란빛을 내는 것은 강황 때문인데, 때문에 ‘인도식 샤프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생강의 사촌뻘 쯤 되겠다. 고대 인도, 중국에서는 이 강황을 염증성 문제를 치료하는데 많이 사용했는데, 생리통에서부터 치통까지 그 사용범위가 다양했다.

현대 학자들은 강황 속 강력한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는 커큐민(curcumin) 성분에 주목했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이 커큐민 성분이 암세포를 죽이고 동물 실험에서 동물이 가진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발견됐다. 하지만 실제 인체에서도 이 커큐민이 항암효능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

▶카르다멈=인도나 말레이시아 등지의 야생에서 자라며, 생강과 같이 민간요법으로 소화불량을 달래는 데 주로 활용돼 왔다. 2008년도에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르다멈이 설사나 배앓이, 변비와 같은 위장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결과 혈압을 낮추는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123rf]

▶코리앤더=인도는 코리앤더의 주 생산지다. 코리앤더는 약 7000년전부터 향신료로 이용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코리앤더의 잎은 (쌀국수 집에서 어렵잖게 볼 수 있는) 고수로, 즉 코리앤더는 고수의 씨를 이용해 만든 향신료다. 다른 인도 향신료와 마찬가지로 코리앤더는 항염작용과 소화를 돕는 효능을 갖고 있다. 코리앤더는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1년에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코리앤더의 항산화물질들이 당뇨환자들의 산화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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