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SK이노·S-Oil·GS
유가낙폭 축소로 재고손실 감소
정유주 3인방(SK이노베이션, S-Oil, GS)이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추락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 하락 여파로 주가 전망이 부정적이지만 올 1분기 이후로 실적과 주가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업종의 대장주인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37% 떨어졌다. 특히 새해들어서만 6.58% 하락했다. GS 역시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48% 감소했고, S-Oil 역시 새해들어 6.81%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8일 소폭의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여전해 당분간 주가 전망은 어둡다. 연일 이어지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손실이 실적 부진 우려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떨어지면 정유사는 원유를 구입했을 때보다 하락한 가격으로 정제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리 사둔 재고분에 대한 손해가 발생하고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국제 유가 하락이 정유사들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대비 80.33% 줄어든 2651억2100만원으로 추정됐다. S-Oil은 693억6600만원의 영업손실을, GS는 61.41% 줄어든 2130억52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4분기 실적이 저점을 찍은 후 순차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전망치는 3053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5.2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Oil과 GS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각각 167.20%, 79.9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하다보니 올해 실적이 회복될까라는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유가 하락폭이 점차 줄어 들면서 작년 재고 손실로 인식됐던 부분이 올해 환익돼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