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이달 15일 임기만료 되는 장상용 부회장이 퇴임할 예정이다. 손보협회는 장 부회장이 퇴임하면 부회장직을 폐지하고, 대신 전무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손보협회는 전무직을 신설하면 외부 인사 영입이 아닌 내부 승진을 통해 채울 예정으로, 선임 상무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협회는 상임임원이 회장과 부회장 두자리였다”며 “부회장직이 폐지됨에 따라 전무직을 신설해 상임임원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금융협회들의 부회장직 폐지는 최근 관피아의 금융권 진입이 차단되자, 감사원 및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낙하산 인사를 시도하려하고 있어 이를 차단하자는 차원”이라며 “전문성도 업무연관성도 없는 이들이 자리만 탐내고 있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손보협회의 경우 금융관련 협회 중 부회장 임기만료가 가장 빠른 탓에 첫 모델이 된 것으로, 오는 2월 금융투자협회, 3월 은행연합회, 9월 생명보험협회 등 모든 금융관련 협회들이 차례대로 부회장직을 없앨 예정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부회장직 폐지로 인한 후속 작업으로 몇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나, 전무직 도입이 가장 유력시된다”며 “협회장 결정이 나면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금융당국과 합의가 이뤄지면 정관 변경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직제 변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 자체의 직제 변경 건인 만큼 금융당국이 시시콜콜 개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회안을 금융당국이 무리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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