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계파ㆍ단일화ㆍ득표수…새정치 전대 3대 변수
뉴스종합| 2015-01-08 09:15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가 문재인ㆍ이인영ㆍ박지원 후보 등 각기 다른 인물들의 3파전으로 정리되면서 향후 한 달간 복수의 변수들이 교차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당내 여러 계파들의 표가 3명의 후보 중 어디로 몰릴지가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 결과 예상대로 문 후보는 친노, 이 후보는 486그룹, 박 후보는 호남계의 든든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건은 나머지 계파들의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이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출마한 문재인·박지원 당대표후보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주선·박지원·이인영·문재인·조경태. 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일단 ‘빅3’에서 불출마를 선택한 정세균 의원 중심으로 이 후보를 밀고 있다는 전언이 따른다. 박 후보 측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중도 그룹의 박주선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예비경선 전부터 잡혔던 ‘문재인 대 非문재인’ 구도가 단단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친노 그룹은 더욱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이 공략할 손학규계, 김한길계 등 나머지 계파들의 향방에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박지원 후보의 불출마를 요구했던 ‘서명파’ 의원들은 아직까지 이인영 후보를 지원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막판 단일화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3명의 후보 모두 현재로서는 최종 완주를 장담하고 있지만, 선거운동 막판 반전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문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층이 겹친다는 점이 단일화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 지지층과 제 지지층이 중복되고 겹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은 지금은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도 “단일화를 한다면 저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월8일 전당대회까지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공개되지 않는 점도 변수다. 이미 예비경선에서 3명의 후보가 각각 몇표를 얻었는지 득표수가 밝혀지지 않았다. 또 앞선 전당대회에서는 흥행성을 고려해 지역별 대의원대회에서의 표를 공개하기도했으나 이번에는 전당대회 당일 한날에 공개하기로 해 판세 예측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깜깜이 선거 양상이 더욱 짙어지면서 후보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비공식으로 퍼뜨리면서 본선을 장악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