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데스는 8일(현지시간)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신형 잠수함 전망탑 윗부분에 길이가 약 4.25m, 폭이 약 2.25m인 직사각형 구멍을 낸 모습이 지난해 12월 18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촬영된 사진에서는 잠수함의 같은 부분이 푸른색 덮개로 가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고슬라비아 헤로이급 잠수함. [사진=위키피디아] |
버뮤데스는 잠수함 전망탑의 구멍 크기를 고려할 때 “1∼2개의 미사일 수직발사관 장착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망탑에 구멍을 낸 잠수함은 버뮤데스가 지난해 함남 신포에서 발견한 새 북한 잠수함과 같은 종류다.
이 ‘신형 북한 잠수함’에 ‘신포급’이라는 이름을 붙인 버뮤데스는 “새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 잠수함의 길이는 65.5m 가량”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신포급’ 잠수함의 배수량은 1000∼1500t으로, 배수량이 1000t 안팎인 옛 유고슬라비아의 ‘헤로이’(Heroj)나 ‘사바’(Sava)급보다는 더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 신포급 설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위키피디아] |
버뮤데스는 “북한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 개발은 한국과 일본은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내 미군기지를 위협하고, 이 지역의 미사일방어 계획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시도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진단했다.
잠수함 전망탑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하는 시도는 이전에도 없던 것은 아니다. 북한이 1994년 러시아로부터 ‘고철로 쓰겠다’며 수입한 ‘골프2’급 잠수함이나 중국의 ‘032’급 잠수함도 전망탑에 수직발사관이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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