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호주, 브라질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고양이를 연구한 결과 사람이 고양이를 쓰다듬으면 걱정과 관련된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고양이는 주인의 ‘다정하고 애정 어린 손길’이 짜증나지만 억지로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고양이 보호 단체 ‘캣츠 프로텍션’(Cats Protection) 역시 동물 애호가들 중 일부는 고양이를 계속 안고 있거나 쓰다듬는 것이 고양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양이에게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데 사람들이 너무 오래, 그리고 자주 만질 경우 고양이들은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뺏겼다고 느끼게 되고 이것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방광염 등 하부요로계 질환이나 식욕부진으로 인한 지방간증 등의 질병을 부를 수 있다. 새끼 고양이는 이러한 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세심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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