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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일본 롯데상사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신 전 부회장의 후임으로 츠쿠다 다케유키 일본홀딩스·롯데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일본 롯데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롯데상사의 대표이사, 제과회사인 롯데의 이사, 아이스크림 회사인 롯데아이스의 이사에서 해임된 사실이 지난 5일 밝혀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은 ‘장남은 일본롯데’ ‘차남은 한국롯데’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2013년부터 작년까지 롯데제과의 지분을 사들이자 신 총괄회장이 경고를 표한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롯데 홀딩스의 이번 해안조치를 ‘퇴진 메시지’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롯데를 2013년 기준 74개 계열사에 83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키운 반면 일본 롯데의 경우 37개 계열사에 매출도 5조 7000억원으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그동한 형제의 경영 상황을 지켜봐 온 신 총괄회장이 새로운 후계 구도를 짰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롯데그룹측은 “아직 일본 롯데측으로부터 아무런 내용도 전달 받은 것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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