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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논란’ 배상문, 2라운드 공동선두…최경주 “버릴 수 있는 건 버려라” 조언
엔터테인먼트| 2015-01-11 09:46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병역 문제로 선수생활 최대 위기를 맞은 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라운드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5타를 쳤다.

단독 2위로 2라운드를 출발했던 배상문은 디펜딩챔피언 잭 존슨(미국), 지미 워커(미국), 러셀 헨리(미국) 등 세 명과나란히 공동선두가 됐다.
배상문이 11일(한국시간) 벌어진 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라운드 11번홀에서 퍼팅라인을 보고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4번홀(파4)부터 6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배상문은 8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샷까지 짧아 보기를 적어낼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5m 거리의 퍼트를 성공, 파로 막았고 9번홀(파5)에서도 2m 거리의 파퍼트로 위기를 넘겼다. 배상문은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한편 한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가 배상문의 병역 문제에 “버릴 수 있는 건 버리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최경주는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취재진과 만나 “배상문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3년 미국 영주권을 받고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온 배상문은 병무청의 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허 통보를 받아 국외여행 기간이 지난해 12월로 끝나면서 이달 안에 국내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배상문 측은 입대를 연기하고자 법적인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경주는 배상문의 상황에 대해 “버릴 수 있는 걸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버티기만 해서 될 일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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