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소득 낮을수록 ‘고도비만’ 유병률 높다
뉴스종합| 2015-01-11 10:32
[헤럴드경제] 저소득층일수록 고도비만의 가능성이 많고,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성인에서 소득수준에 따른 만성질환 유병률’(김윤아, 오경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득 수준별로 4개 집단으로 나눠 만성질환 유병률을 분석, 만성질환 중 체질량지수(BMI) 30㎏/㎡의 고도비만 유병률이 소득이 낮은 집단일수록 크다고 밝혔다. 가장 소득이 낮은 집단의 고도비만 유병률은 6.7%로 소득이 가장 높은 집단의 3.8%보다 1.8배 높았다.

소득 별 유병률의 차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는데 여성의 경우 최저소득 집단의 유병률이 최고소득보다 2.7배나 높았다.

소득이 낮을수록 고중성지방혈증, 당뇨, 고혈압,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른 만성질환의 유병률도 높았다. 고지혈증 중 하나인 고중성지방혈증의 경우 최저소득 집단의 유병률이 20.2%로 최고소득 집단의 14.6%보다 1.4배 높았으며 당뇨병 역시 최저소득 집단(12.7%)이 최고소득 집단(9.9%)보다 1.3배 높았다.

치과 질환도 마찬가지였다. 최저소득 집단과 최고소득 집단의 유병률은 치아우식증은 40.9%와 26.8%, 치주질환은 27.2%와 23.0%으로 각각 최저소득층의 유병률이 높았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두 집단 사이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보고서는 “소득이 낮은 집단에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부담이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개인의 건강행태와 의료서비스,지역사회의 자원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